단후이 로봇청소기 NR15 2년 넘게 사용한 후기

 

로봇청소기 구매 이유는 침대, 소파 밑 쓸고 닦기

 

단후이 로봇청소기 NR15 를 구매한 지는

2년하고도 6개월이 넘었습니다. 

 

2년 전 모델이기 때문에

최신 로봇 청소기들처럼

스마트폰 연동이나 맵핑 기능이 있지 않지만

제가 구매한 용도에 꼭 맞게 

아주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전에 로봇청소기 초기 모델을 몇 년 사용했던 경험이 있어서

로봇청소기가 사람만큼 완벽한 청소를 할 수 없다

는 것은 당연한 전제로 하고,

로봇청소기를 구매하는 이유는 딱 하나,

소파 밑과 침대 밑을 청소하는 용도였습니다.

 

소파 밑과 침대 밑을 쓸어내는 것 뿐 아니라 이왕이면 걸레로도 닦고 싶었기 때문에

로봇청소기와 물걸레로봇청소기 2대를 살까까지 고민하다가

당시에는 제 마음에 드는 물걸레로봇청소기가 없었기 때문에

부족하더라도 물걸레 기능까지 하는 단후이 로봇청소기로 선택했습니다.

 

단후이 물걸레 기능은 기대하지 마라

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말 그대로 청소기 바닥에

물이 묻은 걸레를 붙이고 슥슥 살금살금 돌아다니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걸레로 바닥을 빡빡 닦는 느낌은 절대 아니예요.

하지만 바닥을 한 번 쓸어낸 후

힘 없는 물걸레로라도 슥 지나가는 것이

당연히 안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기 때문에

알고도 단후이를 구매했습니다.

 

구매 당시에 샤오미 로봇청소기가 인기를 끌고 있었고, (지금도 인기가 높지만)

물걸레 청소까지 가능한 버전이 곧 출시될 거라는 소식은 들었지만

저의 주용도에 맞지 않게

샤오미 로봇청소기는 머리에 센서가 달려있어서 높이가 높았어요.

맵핑 또는 사물 인지를 위한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래서 최근 모델들은 대부분 머리가 튀어나와 있더라구요.

저에게는 무엇보다 소파, 침대 밑에 청소기가 자유자재로 들어가는 것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단후이가 최선의 선택이었고, 

덕분에(?)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로봇 청소기를 구매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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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사용 후기 : 부족하지만 용도에는 딱 맞다

 

단후이를 처음 써본 느낌은

생각보다 멍청하다 (미안)

였는데,

앞서 말씀드렸듯

저는 로봇청소기 초기 모델을 가지고 있었고,

몇 해 전 모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단후이 로봇청소기가 더 멍청한 것 같았어요. (미안2)

멍청하다 느낀 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박치기를 하고 다니는 점 때문인데,

신기하게도 쓰다보니 확실히 박치기를 덜 하더라구요.

로봇청소기는 쓰다보면 스스로 정보를 쌓는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적이 있는데

정말로 똑똑해진 걸까요?

 

박치기를 자주 할 지라도

저의 주 사용 용도에는 아주 꼭 맞는 제품이기 때문에

2년이 넘는 기간동안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사용 기간 2년 이상 + 충전 시 경고음은 배터리 이상 가능성 높음

 

하루는 청소기 사용 후에 충전을 안하고 그대로 뒀는데

며칠 후에 충전을 하려고 하니

삑삑 경고음이 두 번 울리며 충전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경고음이 무슨 의미인가 찾아봤는데

설명서에 경고음 두 번이면 센서에 이물질이 있을 거라는 설명이 있어서 조금 헤맸지만

해당 설명은 작동 중 멈춰서 경고음이 두 번 울릴 경우를 이야기하는 것 같구요,

저와 같이 충전선을 꽂아도 충전이 되지 않으면서 경고음이 두 번 울리고,

특히 사용 기간이 2년이 넘었다면

배터리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사용 후 충전만 했어도 조금 더 쓸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아쉬운 마음도 들지만

벌써 구매한 지 2년이 훌쩍 지난 시점이니

어쩔 수 없지요.

 

충전용 제품은 배터리 가격까지 고려하기

 

경고음 원인과 수리 방법을 찾다가 아주 반가운 사실도 알게 되었는데,

라이프이노베이션 공식 쇼핑몰에서

배터리를 판매하는데

가격이 36,000원

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국내 제품이지만 중소기업 제품이다보니 AS 센터가 근처에 있을 것 같지는 않고,

택배로 보내려면 번거롭겠다 하고 있었는데

배터리를 온라인 구매해서 직접 교체 가능하다니 정말 좋은 소식이죠.

최소한의 기능만 사용하려고 저렴하게 구매한 제품인데,

배터리 교체까지 쉽고 저렴하게 할 수 있다니 

뒤늦게 단후이 로봇청소기의 매력을 또 한 가지 찾게 되었네요.

 

 

LG 코드제로 A9 도 2년을 채 못 쓰고 배터리를 교체했고,

단후이 로봇청소기도 2년이 지나니 배터리를 교체해야하는 상황이 되자

충전 제품을 구매할 때는 꼭

배터리 사용 시간 뿐 아니라 보증 기간, 교체 방법, 가격까지

알아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특히 고가의 가전 제품을 살 때는

적어도 5년, 길게는 10년까지 쓸 생각을 하고 사는데,

실제로 아무 이상 없이 10년 이상 가전을 잘 쓰는 경우도 많지만

그런 제품들은 대부분 유선 제품이라

이전에는 생각 못했던 부분인 것 같아요.

 

 

지인을 만나 우연히

로봇청소기가 며칠 전에 멈췄는데 배터리 문제라더라,

구매할 때는 생각 못했었는데,

충전해서 사용하는 무선 가전 제품을 살 때는

배터리 구매가 용이한 제품인지, 가격이 얼마인지도 알아보고,

특히 배터리 교체가 쉽지 않아보인다면 너무 고가의 제품은 사지 말아야겠다

는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갑자기 단후이 로봇청소기 배터리가 그렇게 저렴하냐면서

단후이 로봇청소기를 사야겠다고 하더라구요.

안 그래도 로봇청소기를 사려고 다른 회사 제품을 보고 있었는데

배터리 가격이 훨씬 비싸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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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멍청하다고 구박하기도 했지만

2년 간 너무 유용하게 사용했고, 앞으로도 사용할 로봇청소기.

조만간 배터리를 구매해서 교체하고,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면

배터리 교체 후기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배터리 교체가 쉽다고 하니 별다른 이벤트는 없을 것 같지만요.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분들도

충전 제품을 구매할 때는

꼭 배터리 보증기간, 가격 등까지 따져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